방콕 카오산 로드 주변의 여행자 거리 중에서도 가장 조용하면서도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거리가 바로 쌈쎈 로드(타논 쌈쎈, Sam Sean Road) 이다. 카오산 로드에서 짜오프라야 강변 방면으로 가다 만나는 메인도로인 짜끄라퐁 로드와 강변을 끼고 마주치는 파쑤멘 로드의 교차점부터 시작하는 쌈쎈 로드는 도로 중앙을 기준으로 오른 편은 짝수표시 왼편으로는 홀수표시의 도로 이정표로 나누어진다.
쌈쎈 로드는 상당히 긴 편인데 이 거리를 지나가다 만나는 낯설고 독특한 방콕 서민들의 생생한 실 생활의 선물을 만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여행자들이 방문하는 범위는 꽃시장과 재래시장을 겸히는 태왯 시장까지만이라고 할 수 있다. 태왯 시장 아래 깊숙히 숨겨지 듯 위치한 거대한 황금불상이 있는 왓 인 사원은 반드시 방문해 봐야 할 곳이다.
쌈쎈 로드의 작지만 길게 뻗은 골목길인 쏘이라는 명칭의 동네야말로 쌈쎈의 매력이라고 할 수가 있다. 지금은 뻔듯한 호텔로 인식되어 배낭여행자들도 즐겨찾는 호텔들이 골목곳곳에 있는데 불과 몇 해전만 하더라도 방콕 아베크족들의 편안한 아지트로 인기있는 숙소들이었다.
카오산 지역의 숙소들의 포화상태가 누적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의 장소까지 세계 각 지역의 여행자들이 밀려들어오면서 아베크 족들의 쉼터가 점차 호텔로서의 역할에 보다 접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골목 안쪽의 호텔들의 특징은 영어와 중국어 그리고 태국어로 표기된 간판들은 언뜻 보면 마치 중국의 어느 지역에 와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운치가 있다.
이어 비해 메인 도로변과 골목 끝자락으로는 시대에 부응하듯이 이쁘고 깔끔한 부띠크형 숙소들이 계속해서 들어서고 있는 추세이다보니 여행객들은 보다 폭 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숙소를 제외하고 가장 매력적인 것은 해질 무렵부터 어디선가 나타나는 길거리 음식인 노점식당들의 등장일 것 이다. 대중적인 음식인 덮밥류와 쌀국수는 기본적이며, 간단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맛 볼 수 있는 해산물 가게와 태국 동북부 지역인 이싼 지역의 대표요리인 닭고기 숯불구이와 쏨탐요리 또한 빠지지 않는다.
노점상보다는 좀 더 고급스러운 카페분위기의 레스토랑은 주 고객층이 서구여행자가 많아서인지 서양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가게들이 많은 편이다. 저녁나절 한가롭게 유럽축구를 보면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은 결코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정리하자면 방콕 카오산 로드의 편리함과 혼잡함을 벗어나기엔 쌈쎈 로드가 너무나 가까이 있기에 더 매력적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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